입력 | 2023-07-11 10:27 수정 | 2023-07-11 10:37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을 두고 민주당이 ′국정농단′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이 문제를 게이트로 명명하겠다면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게 합당하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는 물론 우리 정부의 어느 누구도 사업 진행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가 단 하나라도 나온 것이 있느냐″며 ″되레 정동균 전 양평군수 아내가 고속도로 원안 종점 인근의 땅 250여 평을 구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당시 정 전 군수는 현직으로서 사업진행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도둑질의 손발이 맞지 않은 게 드러나자 적반하장이 되어 국정농단이라느니 탄핵이라느니 극단적 주장을 늘어놓는 정치행태는 도저히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민주당의 비리가 나와 낭패를 보기 전에 민주당은 허무맹랑한 정쟁 시도를 멈추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받드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정동균 전 군수 일가는 원안 종점 일대에, 유영민 전 비서실장의 부인은 그 인근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강하IC가 들어설 강하면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민주당 논리 그대로 땅값 올리기가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리 가면 군수 땅, 저리 가면 총리 땅, 요리 가면 실장 땅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며 ″노선 결정과 관계없이 ′민주당 게이트′ 의혹의 진상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도 ″고속도로 노선은 경제성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노선 인근에 유력 정치인 땅이 있는지, 언론인이나 공무원 땅이 있는지를 모두 확인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이렇게 할 경우 대한민국 어느 곳에도 고속도로는 단 1미터도 건설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