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육군사관학교, 홍범도·김좌진 등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추진

입력 | 2023-10-05 17:22   수정 | 2023-10-05 17:36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에 이어 독립운동 영웅들의 이름을 딴 교내 공간도 철거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사가 국회 국방위원회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사 측은 지난 7월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긴급 예산 3억 7천여만 원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사업에는 충무관 1~3층에 배치된 홍범도·김좌진 등 6명의 이름을 붙인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육사 측은 ″2018년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해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며 ″특정 인물을 기리는 공간에서, 시대별 국난극복의 역사를 학습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이 필요하다″며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기로 결정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육사는 ″해당 사업 추진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축소·왜곡하는 것이 아니″라며 ″의병과 광복군 활동 등 항일무장투쟁의 역사를 포함해 충무관 건물 3층을 재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