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인요한 "대통령 사랑하면 험지 출마해야‥'3호 혁신안' 주제는 청년"

입력 | 2023-11-03 19:57   수정 | 2023-11-03 20:05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하면 희생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오후 2호 혁신안 발표 직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정말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해라. 못 하겠으면 내려놓으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꼭 가야 할 길을 새삼스럽게 얘기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서 거기로 가게끔 하는 게 우리 임무″라며, ″(지도부와) 솔직히 의논 별로 안 했지만, 모두가 가야 할 길을 다 안다. 한국말로 ′공개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다 살기 위해, 당을 살리려면 해야 하고 개인의 이득을 그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진′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중진이라는 말을 써도 다 누군지 안다″고 답했고, 당 지도부의 수용 여부에 대해선 ″얼마나 빨리할지 몰라도 6주 안에 ′나 수도권 어디 나가겠다′″라는 지도부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영남 중진이 빠진 자리를 친윤, 검사 출신들이 채우는 것 아니냐는 당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그것은 스스로 죽는 거다. 이상한 약을 먹고 죽는 것″이라며 ″그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가 혁신안 발표에서 빠진 데 대해선 ″많이 토론했는데 워낙 토론이 길어졌고 그것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반반으로 정확히 나뉘었다″며 ″다음에 선거에 관한 것을 다룰 때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여당에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문화가 유교 문화로 굉장히 수직적이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엄청 발전한 나라인데, 대통령께 ′노(No)′ 할 수 있는, 아니면 대통령은 ′노′ 하는데 ′예스(yes)입니다′라고 당 대표나 사람들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소통, 이미지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은 이미 변하고 있다. 국회 연설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한편 3호 혁신안 키워드는 ′청년을 위한 변화′라며, 혁신위원들이 다음주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토론, 간담회를 하고 오는 9일 발표되는 혁신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을 예고하며 ″비공개로 되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한번 뵙고 싶고, 민주당에서도 누가 보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