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인요한 "준석이는 부모 잘못"에‥"어디서 배워먹었나" 발끈한 이준석

입력 | 2023-11-27 10:16   수정 | 2023-11-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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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전 대표 역시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며 발끈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SBS라디오에 출연해 ′12년간 정치하면서 논쟁하고 대립한 정치인도 많지만 부모를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정치인은 본 적이 없다, 이름을 지칭한 것도 황당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고. 두 번째로는 저는 정치 12년 동안 하면서 제가 논쟁을 벌인 상대도 많고, 여러 가지 일로 날선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도 많지만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인 위원장 발언의 방점이 통합에 찍혀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엔 이 같이 반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제가 그러면 앞으로 신나게 누구 욕한 다음에 뒤에다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야만 붙이면 다 해결되는 겁니까? <알겠습니다.> 저는 이건 심각한 문제인 게, 어떻게 어머니 아버지 얘기가 정치에 나옵니까?″

특히 이 전 대표는 이달 초 인요한 위원장을 향한 자신의 영어에 인 위원장이 불쾌감을 나타냈다는 언론보도도 거론하며, 그때 자신의 발언과 이번 인 위원장의 발언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당신의 가족은, 당신은 굉장히 존경받는 가문에서 나왔다. 당신의 가문이 한국에서 했던 모든 일에 대해서 나는 감사하다′가 첫 문장이었어요. 저는 인요한 위원장의 가문에 대한 존경으로 제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앞서 인 위원장은 충남 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한국은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과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즉각 자신의 SNS에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이 혁신이냐″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같은 라디오 방송에 이어 출연한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도 인 위원장 발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부모를 거론한 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