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댄 평화는 꿈과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진정한 평화는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언제든 그러한 힘을 사용할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에 의해 구축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경제 강국이 되는 동안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됐다″며 ″북한 공산전체주의 시스템은 시장도, 기술도, 인재도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실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로 ″대한민국의 현대화된 비핵 군사력을 상쇄하려 하고, 우리 국민의 안보 의지를 무력화하고 동맹과 공조를 와해시키려 한다″며 ″터무니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국의 혹독한 감시와 처벌 속에 기본적인 인권마저 유린당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 개선 없이 민주평화통일의 길은 요원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사촌 여동생의 사연을 공개한 탈북민 김혁 상임위원이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 실상에 대해 경각심을 촉구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통일 방향에 대해 ″자유, 인권, 법치가 살아 숨 쉬는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국제사회의 호응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따라 평화통일 정책 수립과 관련해 대통령에 건의하고 자문하는 기구로, 현재 해외를 합쳐 2만 1천명의 자문위원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회의에 제21기 자문위원 1만여명과 전·현직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