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살려달라' 입 모양 보고‥인천경찰청, 교제폭력 가해자 20대 체포

입력 | 2023-01-06 15:52   수정 | 2023-01-06 15:52
인천경찰청은 전 연인을 찾아가 수차례 때리고 흉기로 찌른 혐의로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오전 8시쯤 인천의 한 오피스텔로 전 연인을 찾아가 세 차례에 걸쳐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리고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112로 신고 전화를 건 피해자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경찰 상황실 직원은 뒤로 들리는 남녀의 싸우는 소리를 듣고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발령하는 ′코드 1′ 지령을 내리고, 위치추적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관할 지구대에서는 신고를 취하하겠다는 피해자를 설득해 정확한 주소를 파악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경찰관들이 도착하자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경찰관들은 피해자의 ′살려달라′는 입모양을 보고 가해자로부터 분리한 뒤 상처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을 체포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 집 주변 순찰 강화 등 보호조치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다만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지 않는 이상 접근금지 조치는 내려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