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희원
10·29 참사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 오늘, 시민사회단체와 유가족 단체가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3시,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과 지인 80여 명과 함께 희생자 영정 앞에 합동 차례상을 올렸습니다.
이번 합동 차례는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추모 기도와 유가족의 추모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이종철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추모사에서 ″아이들에게 세배도 받아야 하는데 더는 그러지 못하게 됐다″면서 ″먼저 간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과 명예, 유가족 여러분의 명예까지 모두 진실을 밝히고 회복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술잔을 채워 차례로 절을 올렸고, 많은 이들이 오열하면서 분향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한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도 오늘 오후 4시 15분쯤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김종기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0주기에는 진상규명과 처벌이 아닌,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