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가짜 임대인·임차인 통해 청년 전세대출 빼돌린 일당 14명 구속

입력 | 2023-01-29 11:41   수정 | 2023-01-29 11:42
허위 임대인과 임차인을 모아 청년 전세대출을 받은 뒤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청년 전세대출을 받아 약 8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출사기 브로커와 가짜 임대인·임차인 등 15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총책인 34살 A씨 등 14명을 구속했습니다.

대출사기 전문 브로커 30여 명은 SNS 등을 통해 가짜 임대인과 임차인을 모집한 뒤, 임대인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매입하면, 임차인과 허위로 전세계약을 맺고 청년전세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무주택 청년 대출을 이용하면 19살에서 33살 이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간편한 서류 심사만으로 최대 1억원을 빌릴 수 있는 점을 노렸으며, 받은 대출금은 역할 비중에 따라 나눠 챙겼습니다.

이같은 범행 사실을 알고도 건당 20여 만 원의 수수료를 받고 전세계약서를 작성해 준 공인중개사 18명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수도권과 경주·대구 지역, 대전·광주 지역으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수도권과 경주·대구 지역, 대전·광주 지역으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83억원 가운데 대출 실행 예정이던 42억 원은 긴급 지급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