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가려던 직원에 "전단 수거" 지시

입력 | 2023-02-01 16:08   수정 | 2023-02-01 16:12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0.29 참사 당일 구청 직원들에게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수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박 구청장의 공소장에서 박 구청장이 참사 직전인 오후 9시쯤 비서실 직원들에게 ′집회 현장으로 가서 전단지를 수거하라′는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당시 용산구청 당직실 직원은 오후 8시 40분쯤, ′이태원 차도와 인도에 차량과 사람이 많아 복잡하다′는 민원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려 했지만, 구청장 지시에 따라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해 전단지를 수거했습니다.

검찰은 박 구청장의 전단 수거 업무 지시로 인파 밀집 신고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졌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앞서 검찰은 10.29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박 구청장과 용산구 간부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