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중 처음으로 5.18 피해자와 광주 시민에게 사과했던 전우원 씨가 ″연희동 침실 벽에 현금 가방이 있었다″며 전두환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습니다.
전 씨는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신격화되는 존재였다″며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상속을 받거나 용돈을 받으려 하는 그런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 집에 하나회 분들도 오시고 많은 분들이 찾아왔는데, 항상 돈 봉투를 나눠줬다″고 말했습니다.
[최욱/진행자(KBS ′더 라이브′, 4월 4일)]
″그거를(돈을) 어디에서 꺼내서 줘요?″
[전우원(KBS ′더 라이브′, 4월 4일)]
″침실에 벽에 돈 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들이 여러 개가 있었고. 그런 게 항상 많았어요. 그래서 손님들이 오면 감사의 표시로 드리거나 그랬었죠.″
전 씨는 큰아버지인 전재국 씨를 비롯한 전두환의 자녀들이 비자금을 상속받았을 거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습니다.
폭로 전 가족과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해 혼자 폭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우원(KBS ′더 라이브′, 4월 4일)]
″가장 최근에 (아버지인) 전재용 씨랑 대화를 했을 때 전두환 전 대통령 저희 할아버님이 천국에 갔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인데 굳이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제가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저희 가족들은 굉장히 치밀하기 때문에 지금 조사한다고 해서 나올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가족들이 정의를 따라서 추가로 양심고백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광주에 가서 사죄를 드릴 것″이라며 ″갈 수만 있다면 다가오는 5.18 행사에도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