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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이런 주인 둔 멍뭉이 행복할 듯" 화제의 '꾹꾹꾹' 손님 만나보니‥
입력 | 2023-04-09 09:03 수정 | 2023-04-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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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짜리 강아지 간식을 사려던 한 여성.
하지만 가격이 5백 원으로 잘못 설정돼 있자 열 개를 산다고 입력해 제 가격에 사갔습니다.
사연이 전해지자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다시 생긴다′, ′답례한다는 데 쭈쭈바만 가져간 것도 너무 귀여우시다′, ′몇 번을 돌려봤고 눈물이 난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화제의 당사자는 23살 이서현 씨.
고려대 바이오 의공학부에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당시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이 씨는 그날의 상황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이서현/손님]
″강아지 간식이 다 떨어져가지고 사러 왔다가 5천 원인 걸 보고 왔는데, 찍었는데, 5백 원이라고 뜨는 거에요.″
그래서 얼른 가게에 적힌 점주 번호로 연락을 해봤다고 합니다.
[이서현/손님]
″사장님한테 전화드려서 가격 표기 잘못됐다고 말씀드리고 어떻게 할까 여쭤본 다음에 여러 번 눌러서 제 가격에 결제했던 거예요.″
왜 그렇게 했냐고 묻는 질문엔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너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과분한 칭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서현/손님]
″싸게 사면 계속 생각이 날 것 같은 거예요. 그것도 그렇고 말씀을 안 드리면 다른 손님들이 계속 그렇게 사 가실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피해가 커질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고마웠던 점주가 원하는 제품 아무 거나 가져가시라 하자 600원짜리 아이스크림만 집어간 이서현 씨.
감사의 뜻을 거절하기도 어려워서 작은 것 하나만 골라 갔다고 했습니다.
점주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은혜/해당 무인점포 사장]
″보통 미등록 상품인 경우는 여러 번 있어서 그런 전화는 받았었는데 이렇게 가격이 잘못됐다고 전화 온 적은 처음이어서… 이분은 특별하게 연락을 먼저 주셔서 가격도 변경할 수 있었고…″
해당 무인점포 사장은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가거나 무인 단말기를 털어 가는 사건들도 종종 일어난다며, 자영업자 입장에서 거듭 고마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