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감시당해 못 살겠다" 인천 중구서 반려견 죽이고 집에 불 지른 50대 체포

입력 | 2023-05-09 14:28   수정 | 2023-05-09 14:29
인천 중부경찰서는 반려견을 죽인 후 본인이 살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이 남성은 오늘 새벽 3시 15분쯤 인천시 중구 송월동 아파트 거실에서 반려견을 목 졸라 죽인 후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집 안에 있던 남성을 포함해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불길은 번지지 않고 집 안 일부만 태운 후 금방 꺼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감시를 당해 더 이상 못 살겠다″며 반려견을 죽이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방화와 동물학대 혐의를 적용해 남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