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수F

"그 XX 어딨어? 어딨냐고!!"‥'공포의 야구모자' 풀스윙

입력 | 2023-05-10 12:21   수정 | 2023-05-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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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모자를 쓴 남성이 방망이를 들고 다른 남성 2명을 위협하더니 가벽에 세운 채 엉덩이를 때립니다.

이어 옆에 있던 남성에게 방망이를 넘기고 폭행 장면을 지켜봅니다.

맞은 사람들은 고통을 참기 어려운 듯 주저앉아 좀처럼 일어서지 못합니다.

야구모자 남성이 웃통을 벗은 채 술을 마시고,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공포의 야구모자 남성은 조직폭력배 출신 A씨.

코인 투자금을 받은 B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B씨의 지인들을 감금하고 폭행을 휘두른 겁니다.

A씨는 지난 2021년 코인 거래로 큰 수익을 얻고 있던 B씨에게 ″투자를 하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이후 수익률 30%를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돈이 제때 지급되지 않으면 수차례 폭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8월에는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B씨 얼굴에 헤드기어를 씌우고 수건을 물린 채 수십 차례 때린 혐의도 받습니다.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B씨는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A씨에게 수익금을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뜯긴 돈은 모두 100억 원.

폭행을 견디지 못한 B씨가 잠적하자 A씨는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PC방과 숙박업소 등을 뒤지고 다녔고, 결국 지인 2명을 사무실로 끌고 와 13시간 동안 감금한 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합의서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직원 2명을 시켜 CCTV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A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