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수F

조수석에서 운전대 잡고 '낄낄'‥그런데 KOREA ARMY?

입력 | 2023-05-26 11:38   수정 | 2023-05-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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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크게 틀고 환호성까지 지르면서 젊은 남성들이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핸들 대신 휴대전화를 잡은 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핸들은 옆자리 남성이 대신 잡았습니다.

옆자리 남성이 입은 옷에는 ′KOREA ARMY′라고 써있습니다.

전화를 보는 운전석 남성도 군대 활동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들이 탄 차량은 무슨 차량일까?

반으로 나뉜 앞유리, 뒷좌석 사이의 철제 구조물 등을 보니 육군 지휘전술차 ′K151′로 추정됩니다.

이 영상은 강원 지역 부대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하다 작년 말 전역한 한 남성이 버젓이 이달 중순 자신의 SNS에 올렸던 영상입니다.

[제보자]
″그렇게 병사들끼리 운전할 수 없는 걸로 알거든요. 간부 한 명이 ′선탑′한다고 해서 무조건 간부 한 명이 타고 있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남성은 현역 복무 시절이었던 작년 하반기에도 해당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삭제했다고 합니다.

운전병들이 이렇게 군용차를 위험하게 운전하고, 영상까지 찍어 SNS에 공개해도 되는 걸까.

국방부에 문의했습니다.

육군은 ″영상 속 군인들이 이미 전역했다면 군이 제재하긴 쉽지 않다″며 다만 ″군사보안이나 범죄에 해당하는지 판단한 뒤 경찰 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