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지
경찰이 내일(3일)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112신고 통역을 돕는 ′외국인 112신고 통역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에 영어와 중국어 전문 통역요원을 각 2명씩 배치해 외국인의 112신고를 실시간으로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경찰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발생한 10.29 참사 과정에서 외국인의 112신고 한계가 확인된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참사로 희생된 외국인은 총 26명이었지만 참사 발생 직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112신고 93건 중 외국인이 한 신고는 단 1건도 없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외국인이 112신고를 해도 경찰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신고 자체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통역서비스 효과와 통역수요 등을 분석해 향후 통역 지원 언어 및 인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112로 전화하면 전문 통역인의 응대로 신속하게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