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용인 영아 살인' 친부·외할머니 엇갈리는 진술‥경찰, 야산 수색

입력 | 2023-07-07 11:40   수정 | 2023-07-07 11:40
지난 2015년 영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아기 친아버지가 ″직접적 범행은 장모가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아기 아버지인 40대 남성과 아기 외할머니인 60대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15년 3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들을 살해한 뒤 처인구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영아의 외할머니이자 이 남성의 장모인 60대 여성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어제 오전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기 친아버지는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 양육에 부담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남성은 ″장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공모했다″는 취지로 자백하면서도, ″직접적 살해와 유기는 장모가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아기 친모에게는 아기가 아파서 사망했다고 말했다″며 범행 사실을 친모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0대 아기 외할머니는 ″병원에서 홀로 아기를 데리고 나오던 길에, 아기가 갑자기 숨을 안 쉬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아기 시신 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잘 보내주려고 산에 묻어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 지점으로 추정되는 야산을 계속 수색하는 한편, 곧 이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