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클럽 마약' 20만명분 밀수한 일당 17명 무더기 기소

입력 | 2023-07-10 10:54   수정 | 2023-07-10 10:54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20만 명분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밀수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작년 1월부터 1년 동안 6차례에 걸쳐,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케타민 10킬로그램을 태국에서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총책 29살 최 모 씨 등 14명을 구속해 기소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자금조달과 거래 주선, 유통 등 역할을 나눈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한 번 입국할 때마다 약 1.4에서 1.8킬로그램씩 비닐에 깜싼 케타민을 속옷에 넣고, 그 위에 커다란 옷을 입는 방식으로 케타민을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 대부분은 20대 사회초년생으로, 케타민을 운반하면 한 번에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일 마약밀수 사건을 기준으로 조직원 17명을 적발한 것은 역대 최대 규모로, 검찰은 밀수한 케타민 규모에 따라 이들에게 10년 이상의 징역,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