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치러 갔던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CC에 샷을 날리러 갔다″며 ″도대체 제정신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폭우로 대구에서 실종자 1명이 발생하고 경북에는 무려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골프장에 갔다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며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도 ″시민보다 골프가 더 중요한 시장에게 시정을 맡길 수 있냐″며 홍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골프로 한국 남녀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며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이어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며 ″주말 개인 일정은 철저한 프라이버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홍 시장은 거듭 글을 올려 ″대구에 있었던 수해 인명사고는 출입이 제한된 하천에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난 사고″라며, ″당시 큰비가 오지도 않았고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쯤이다, 견강부회해 본들 달라질 것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경부터 대구 동구에 소재한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