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50억 클럽' 박영수 두 번째 구속 갈림길‥"번번이 송구스러워"

입력 | 2023-08-03 11:00   수정 | 2023-08-03 11:05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아온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두 번째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부터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원에 출석한 박 전 특검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번번이 송구스럽다″며 ″있는 그대로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거액의 돈이 사업 청탁 대가인지′,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질문에 대해서는 손을 내저으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 원을 받고, 같은 해 3월과 4월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 대가로 5억 원을 받은 뒤 50억 원을 약정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법원은 박 전 특검의 뇌물 약속이 있었는지,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첫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보강수사를 거쳐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박 전 특검 딸이 회사에서 빌린 11억 원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지난달 31일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