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경찰 "분당 흉기 난동 남성, 분열성 성격장애‥하루 전 흉기 구매"

입력 | 2023-08-04 08:08   수정 | 2023-08-04 08:56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백화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범행을 저지른 22살 최 모 씨가 분열성 성격장애를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최 씨가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1차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자신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정신적 질환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범죄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범행 하루 전 근처 대형마트에서 흉기 두 점을 구입하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추가 조사를 벌여 범행경위와 동기 등을 보다 정확히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최 씨는 어제저녁 6시쯤 분당구 서현역 근처 도로에서 차량을 탄 채 시민들을 향해 돌진한 뒤,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피해자 14명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