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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명 몰린 '살인예고 지도' 대학생 넷이 반나절 만에 '뚝딱'

입력 | 2023-08-08 14:02   수정 | 2023-08-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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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확산한 가운데 전국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살인 예고글′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테러레스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에는 흉기 난동이 예고된 지역이 전국 지도에 표시돼 있습니다.

해당 지역을 클릭하면 예고글과 관련 기사, 이후 조치 내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에서 발생한 ′흉기 소지자 체포′ 사건도 발생부터 검거까지 꼼꼼하게 표시돼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만든 곳은 01ab.

19살부터 22살로 구성된 대학생 4명의 모임입니다.

이들은 각각 군 복무 시절 인연이거나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는데, 모두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경영과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는 조용인 씨는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과 생명공학을 전공했고 디자인을 맡은 신은수 씨는 펜실베니아 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마케팅을 맡고 있는 이기혁 씨와 안영민 씨는 각각 캘리포니아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학시절 매 순간 치안 강국인 한국이 그리웠는데 귀국해보니 한국에서도 ′누군가 나에게 칼부림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더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웹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2시간.

01ab 측은 ″제보를 바탕으로 사이트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며 ″정보의 신빙성을 따져 업데이트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의 유료 전환 여부를 묻자 ″향후에도 계속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다시 안전해져서 이 웹서비스가 하루 빨리 종료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 오전 7시 기준 온라인에서 파악된 살인 예고 게시글은 187건이고 이 가운데 59명이 검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