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눈' 통영 바다 상륙, 전국 '강풍 반경'‥1만여 명 대피

입력 | 2023-08-10 09:42   수정 | 2023-08-10 09: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하면서 이제 한반도 전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MBC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전국 태풍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차현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MBC 재난방송센터입니다.

먼저 전국 태풍 특보 상황부터 보시겠습니다.

전국 대부분이 빨간색으로 표시됐죠.

빗금이 쳐져있는 수도권, 충남, 충북 일부 지역엔 주의보가, 진하게 색칠돼 있는 전남 지역과 경남, 부산, 울산, 대구 지역에는 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17미터일 땐 주의보가, 초속 21미터가 넘을 땐 경보가 발령됩니다.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는 풍랑 경보가, 그밖의 일부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집중호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 부산 강서와 기장군, 경상북도 포항을 비롯한 9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부산의 북구, 금정구 대구와 세종시까지 포함해서 25개 자치구에서 현재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미 지난 집중호우 때 피해 입은 지역들도 있어서 산사태 예보 계신 분들은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이번에는 태풍 경로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제주를 거0쳐, 경남 거제 앞바다까지 다가온 상황인데요.

시속 22km로 서서히 북진하고 있습니다.

오후쯤엔 청주를 지나 밤이 되면 서울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한반도 전지역이 현재 ′강풍반경′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내륙 깊숙히 들어올수록 태풍의 경로는 변동 가능성이 더 커지는데요,

기상청이 예측 자료를 보면요,

이렇게 노란색으로 칠해진 반경 안에선 태풍이 이동 경로를 언제든 틀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긴장감을 놓지 말고 대비해야 겠습니다.

다음은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 현재 상황, CCTV 영상으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경남 통영2터널 부근입니다.

태풍 카눈, 통영 앞바다 지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도로 양옆으로 나 있는 나무들이 강하게 흔들리고, CCTV 화면 역시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 지역엔 빗줄기도 거센데, 화면 중간 중간 빗방울도 눈에 보입니다.

다음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이곳은 현재 초속 26미터, 그러니까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모래사장 뒤로 파도가 강하게 일렁이죠.

이곳을 비롯해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은 어제부터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고 있는 경상도 상황도 보겠습니다.

이곳은 경북 경주 지역인데요.

국도 20호선 왕신교차로 부근인데요.

이곳엔 현재 시간당 44밀리터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가는 차량의 모습 보면, 바퀴 쪽에 물보라가 칠 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걸 보실 수 있겠습니다.

화면을 봐도 흩뿌리는 비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죠.

아직까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약 7천 6백 세대, 만여 명이 마을 회관이나 학교 체육관, 경로당 등으로 피신한 상태입니다.

지난 집중호우 때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지역이 6천 3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경남과 전남 지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고, KTX 운행이 일부 중단되는 등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제주공항을 비롯해 김포, 김해 공항 등 14개 공항에서 모두 337편의 항공기 운항이 막히면서 하늘길도 원할치 않고요.

선박의 경우, 98개 항로를 오가는 128척의 여객선이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열차 운행도 무더기로 중단돼, 경전선과 동해선 남부구간, 태백선과 경북선 등 일반열차 247편의 운행의 멈췄습니다.

또 KTX와 SRT도 오늘 118편의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고, 그나마 운행하는 열차도 기상상황에 따라 서행하기로 했습니다.

강풍이 불고 있는 남해안 지역 해상 교량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노량대교와 창선대교, 통영대교와 신거제대교 등의 통행이 막혔고, 지난 새벽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도 양뱡향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MBC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