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야! 이 XX들아!" 쌍칼 들고 파출소 왔다 한 방에 '항복'

입력 | 2023-08-12 07:37   수정 | 2023-08-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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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새벽 2시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파출소 앞.

한 남성이 양손에 뭔가를 들고 파출소 쪽으로 느릿느릿 걸어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양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술을 마시고 주민들에게 난동을 부린 적이 있었던 60대 A씨.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근무 중인 경찰관들을 향해 흉기를 들어 보이며 횡설수설합니다.

[경찰관]
″얘기 들어 드릴게요. 안쪽으로 가세요. 알겠어요. 알겠어요.″

정상적인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꾸만 경찰관들에게 다가옵니다.

경찰관들이 제지해 보지만, 거리를 벌리기엔 공간이 협소합니다.

거듭되는 설득에도 A씨는 경찰관을 향해 양손에 든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갑니다.

왜 파출소에 왔는지 그 이유조차 불분명한데,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경고에도 따르지 않는 상황.

[경찰관]
″칼 내려놓으세요. 내려놓으세요. 아유 지금 칼 두 개 들고 뭐 하시는 거예요. 칼 내려놓으세요.″

앞쪽에서 삼단봉을 들고, 테이저건까지 겨눴지만 위협은 계속됩니다.

결국 A씨가 욕설을 하며 손에 든 물건을 던지는 행동까지 보이자/

[A씨]
″야 이 XX야!″

경찰관은 곧바로 테이저건을 발사합니다.

″탕! 에에엑!!″

A씨는 고통스러워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경찰관은 얼른 다가가 흉기를 빼앗고 수갑을 채웁니다.

[경찰관]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 체포할 거예요.″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며 ″흉기 난동 관련 범죄에는 특히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