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장슬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5.18 서울기념사업회,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임명된 차기환, 김성근 두 이사가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권태선 전 이사장의 해임 이후 처음 열리는 방문진 이사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에 처음 출석하는 차기환·김성근 이사가 ″법과 절차, 전례를 모두 무시하고 방문진 이사로 임명된 MBC 장악 음모의 실행자″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차기환 이사의 경우 ″2009년부터 6년간 방문진 이사를 연임하면서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리는 선봉에 선 인물″이라며, ″편성과 보도 등에 끊임없이 관여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파괴하고, 전례없는 170일 파업을 야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군 남파설 등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등 차기환 이사의 극우 편향적 행보 등을 고려하면, 절대 방문진 이사가 돼선 안 될 인사의 표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성근 이사에 대해선 ″5천만 원에 달하는 법인카드 부당 사용이 드러나 회사에 이를 변제했던 인물″이라며, ″KBS 남영진 전 이사장을 법인카드 유용으로 내쫓고, 비교할 수 없는 액수의 명백한 전례가 있는 인사를 보궐이사로 임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1일 야권 추천 이사인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청문을 실시합니다.
현재 2인 체제인 방통위가 김기중 이사까지 해임하고 보궐이사를 임명하면, 방문진 이사의 여야 구도는 5:4로 역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