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임대업자가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최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한 오피스텔 임차인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임대인인 50대 남성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임차인 35명으로부터 10억 원대의 피해를 접수했으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2020년 6월 2일 경기 화성의 한 산간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조수석에 있던 아내의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당시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태운 채 차를 몰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는 ″아내가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범행 은폐 시도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내가 치료 도중 숨지면서 남성은 보험금으로 5억 2천30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세 사기 피해자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수감돼 있는 A씨와의 접견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