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수F

'검은 후드·마스크남' 돌발행동에 "흉기난동이다!" 지하철 '발칵'

입력 | 2023-09-19 18:06   수정 | 2023-09-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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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 시민들로 꽉 찬 열차에서 한 남성이 승객들을 밀고 툭툭 치면서 중앙통로를 지나갑니다.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수상한 남성의 모습이 신경 쓰인 승객들이 우루루 다른 칸으로 이동하자 이 모습을 본 다른 승객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고 오해한 겁니다.

혼란에 휩싸인 승객들은 열차가 을지로 4가역에 멈추자 한꺼번에 뛰쳐나왔고, 열차는 약 6분간 정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서로 엉켜 넘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는데, 서울교통공사는 모두 2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날 객실 안에서 사람들을 치고 다녔던 남성은 30대 A씨.

경찰은 지하철역과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 10여 일 만인 어제 서울 노원구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동차 안을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