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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영상M] 지하철 역에서 '슬쩍'한 휴대전화가 중국·필리핀에?‥장물업자 등 13명 검거
입력 | 2023-10-25 12:19 수정 | 2023-10-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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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의 한 컨테이너 창고.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들이닥쳤습니다.
″보여 드리는 거예요. 압수수색 검증영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상자들이 눈에 띕니다.
″여기 휴대폰 4대 있습니다.″
상자에선 제각각 다른 케이스에 든 중고 휴대전화들이 나옵니다.
이 많은 휴대전화들,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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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6호선의 한 역사 정류장.
검은색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정류장 내 엘리베이터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그러다 쓰러진 사람 앞으로 이동하더니 허리를 숙여 몸을 뒤집니다.
휴대전화를 빼 간 겁니다.
앞서 창고에 있던 휴대전화들은 이런 식으로 누군가 훔친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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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심야시간대 지하철 역사에서 분실, 도난된 휴대전화를 외국에 팔아넘긴 일당 1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중 8명이 구속됐습니다.
수사의 시작은 휴대전화 절도였습니다.
지난 7월, 절도범을 붙잡아 조사하던 경찰은 훔친 물건들이 70대 여성에게 집중적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장물업자였던 겁니다.
경찰은 장물업자자 여성을 거쳐 중간책과 해외 판매책도 줄줄이 검거했습니다.
해외 판매책을 통해 나간 휴대전화는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팔렸습니다.
훔친 중고 휴대전화로 이들 일당이 챙긴 돈은 모두 1억여 원이나 됩니다.
이들은 주로 새벽에 CCTV가 없는 도로나 자택에서 휴대전화 등을 거래하고,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는 방식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사용한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외국에 체류 중인 장물업자 등을 특정한 뒤 추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