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나세웅

검찰, 반년 만에 '돈봉투 수수' 현역 의원 강제수사‥"신속 규명"

입력 | 2023-11-02 10:22   수정 | 2023-11-02 16:56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공개수사한 지 반년 만에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 두 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4월 28일, 송영길 캠프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송영길 지지를 독려해달라며 3백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임종성, 허종식 의원의 집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먼저 기소된 윤 의원 등 재판에서, 윤 의원이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줬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이 공개됐고, 이 통화를 녹음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언급된 대상이 임종석, 허종식 의원이라고 지목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윤관석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돈봉투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고, 지난 8월 송영길 당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윤 의원을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진행하고 싶었지만 증거 수집 등 필요한 수사를 하다보니 시간이 걸렸다″며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종성 의원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고, 차분하게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냈고, 허종식 의원은 ″송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는 입장에서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