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인 CPU 26개를 근무 중인 학교에서 훔친 혐의로 40대 남성 교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남성은 재작년 6월에서 8월까지 영등포구 양평동3가 한 중학교에서, 교실 컴퓨터 26대의 50만 원 상당 CPU를 4~5만 원대 저가 부품으로 바꿔 약 1천3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컴퓨터가 지나치게 느려 수리를 하던 중 ′CPU가 바꿔치기 된 것 같다′는 수리기사의 말에 따라 지난 9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CPU의 구매 경로를 추적해 범인을 특정한 경찰은, 이 교사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 학교에 사람이 적은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투자 실패를 만회하려 했다′는 해당 교사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