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
″2023년 7월, 우리는 대한민국의 충성스런 해병을 안타깝게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해병대가 좋아 자원입대해 자랑스런 대한민국 해병대 일원이 되었고, 강인한 해병대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꿈을 펼치고자 했던 스무 살 꽃다운 청춘의 해병은 그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채 안타깝게 지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목표지점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 1박 2일간 50킬로미터를 걷는 일정입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도 직접 행군 현장을 찾아 ″잘 버티고, 잘 이겨내겠다″며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
″이 귀한 시간을 내서 정말 우리 후배 고 채 상병의 진실을 밝히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결기를 같이 해주는 것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고 제 명예가 회복되는 순간까지 잘 버티고 잘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치겠습니다!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 명예 회복을 위하여! <위하여!>″
4일 아침 길을 떠난 이들은 다음날인 5일 오후 4시쯤 용산 국방부 앞 70미터 선에서 행군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장 김태성 씨는 행군을 마치며 ″채 해병 순직 이후 3개월간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제대로 고마운 인사를 못했었다″며, ″이번 행군에 동참해주신 많은 시민분들 덕분에 쉽지 않았던 행군이 더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