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학교 폭력을 저질러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고등학생이 흉기를 챙겨 앞서 다녔던 학교를 찾아가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10대 남학생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생은 어제 오전 9시 반쯤 화성시의 한 고등학교에 찾아가 교문 앞에서 한 학생의 전자기기를 부수고, 전 담임교사 등에게 가방 안 흉기를 보여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학생은 이 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러 용인시 소재 다른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뒤 이전 학급 담임교사에게 연락해 해당 학급 학생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교사가 이를 거절하자 지난 1일 ′앞으로 이 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이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정신질환으로 치료받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정신병동에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