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올림픽은 전쟁‥국가관 중요" 해병대 가야 되는 '국대 400명'

입력 | 2023-12-09 13:17   수정 | 2023-12-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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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국가대표 선수단 4백여 명이 참가하는 해병대 캠프 훈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의 해명이 파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CBS에 따르면 체육회 간부 A씨는 ″파리올림픽 같은 대규모 이벤트는 국가 대항전이기 때문에 총만 안 들었지 전쟁″이라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관이나 국가에 대한 중요성, 국가대표의 자긍심에 대해 정신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어 ″선수들의 사기나 경기력이 좀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반등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의 목적을 인류 평화와 인류애에, 올림픽 강령도 대회 의의를 승리가 아닌 참가에 두고 있는데 선수단에 ′전쟁′ ′국가관′ 같은 의식을 심어 경기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겁니다.

체육회가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자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교수는 자신의 SNS에 ″도쿄올림픽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위 했다고 이 추위 속에 극기훈련을 시키겠다고 한다″며 ″정신력과 투지만 강조하던 옛날로 타임머신 타고 가자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교수는 ″바닷물에서 주먹 쥐며 파이팅 외치고 사진 찍어 뉴스 홍보하려고 하는 발상″이라며 ″해병대 입소하면 정신력이 강화된다는 증거는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변동이 없다면 이번 해병대캠프 훈련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각 종목 국가대표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