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그때마다 이른바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들어갈 때, 수사를 받고 나올 때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고 이선균(10월 28일 1차 조사)]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고 이선균(11월 4일 2차 조사)]
″오늘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고 이선균(12월 24일 3차 조사 후)]
″오늘 경찰 조사에서 다 성실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차 소환 조사 뒤 한 달이 넘게 지난 12월 23일로 이 씨 조사 일정이 잡히자, 이 씨의 변호인은 경찰에 ′비공개 소환′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 씨 변호인은 당시 ″이 씨가 유명인이긴 해도 경찰이 이미 2차례나 공개 소환을 했다″며 ″이번에는 비공개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이 씨 변호인이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면 받아주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비공개 요청을 받자 ″어렵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이 공개 소환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기자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데, 괜히 비공개로 소환했다가 이 씨가 숨어서 들어가는 것처럼 영상이나 사진이 찍히면 오히려 이 씨에게 더 손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26일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경찰에 직접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변호인은 ″다시 경찰에 출석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며 ″앞으로는 원칙에 따라 경찰이 비공개로 소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비공개 소환이 원칙인 것은 맞다″면서도 ″이 씨 소환 일정을 경찰이 먼저 공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3차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에게 비공개 요청을 받았다″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해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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