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21 15:16 수정 | 2023-06-21 15:18
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어제 (20일)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팬들이 모였다. 부상 이후 첫 실전 경기를 치르는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을 보기 위해서다.
개막 두 번째 경기 만에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팀에서 이탈했던 김도영. 약 80일 만의 첫 경기부터 보란 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더니, 7회에는 3루타를 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며 주루 능력에 이상 없음을 증명했다. 3루수로 나선 수비에서도 몇 차례 땅볼 처리에서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2군 두 번째 경기인 오늘(21일) 김도영은 2루수로 출전했다.)
다음은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후 만난 김도영과의 일문일답.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부상 회복은 어느 정도 됐나. </strong>
- 일단 통증은 없어서 통증 부분에서는 100%다. 전체적인 몸 상태는 95% 정도이다.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예기치 못한 부상이라 그동안 힘들었을 것 같다. </strong>
- 야구가 너무 그리웠다. 항상 경기를 챙겨볼 만큼 많이 그리웠다.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더 그리웠던 것 같다. 초반 2경기에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오늘(20일) 2군 경기장에 이례적일 만큼 팬들이 많이 몰렸다. </strong>
- 팬분들이 없으면 확실히 야구는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팬분들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공백 기간에 팬들한테 인스타그램 DM도 많이 받았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빨리 멘탈을 잡고 재활을 하는 데 힘이 됐던 것 같다. 팬분들한테 확신을 많이 심어주고 싶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1군 콜업 시점에 대해 KIA 팬들이 많이 궁금해한다. </strong>
- 아직 따로 들은 게 없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1군 콜업을 기다리는 지금 마음 상태는 어떤가. 책임감 혹은 부담감도 느끼나?</strong>
- 딱히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그냥 내 장점 같은 걸 좀 보여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든 주어지는 위치에서 내 플레이를 열심히 하는 것, 그게 우선이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는 빠지게 됐다. </strong>
- 사실 올해 초부터 목표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지금은 아예 생각 안 나고 그냥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야구를 못하는 동안 위로해 준 동료가 있나. </strong>
- 4월에 다치자마자 (최)원준이 형한테 연락이 와서 너무 아쉽다고 자기도 같이 야구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빨리 와서 같이 야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많이 말을 해줘서 그게 힘이 좀 많이 됐던 것 같다. 전역 후 돌아와서 더군다나 잘하고 있지 않나. 더 빨리 원준이 형이랑 해보고 싶다. 고등학교 때부터 원준이 형이랑 같이 해보고 싶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은 어땠나. 선수들 사이에서 그렇게 유명하던데.</strong>
- 살짝 숨겨진 맛집 같은 느낌? 뭔가 다른 곳과 똑같아도 몸이 좋아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이지마 재활원은 다치자마자 이범호 코치님께서 갑자기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일본에 넘어가서 재활할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2년 전만 해도 아마추어에 있었기 때문에 다쳐서 일본을 간다는 건 상상조차 전혀 못 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도 새로운 경험이 됐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됐다.
(4월 중순 김도영은 나성범과 함께 이지마 재활원으로 떠나 집중 치료를 받았는데,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던 나성범은 ′여기가 병원인가 싶을 정도로 허름했지만 실제로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14살 차 선배 나성범과 계속 재활부터 2군 등판까지 함께했다. 많은 도움도 받았다고. </strong>
- 일단 선배님이랑 둘이 계속 붙어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고 성장할 기회였다. 내가 부족한 부분도 많이 물어보고 계속 따라다니면서 운동도 같이 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 남은 시즌 각오가 있다면. </strong>
- 빨리 복귀를 해서 주어진 위치에서 나의 플레이를 다 보여주는 게 제일 큰 역할일 것 같다. 각오라기보다는 그냥 빨리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Q.다시 시작하게 될 김도영의 2번째 시즌은?</strong>
- 나의 두 번째 시즌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냥 전력 질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