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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이후 홀로 살아남은 아이들‥"성급하게 입양보내선 안돼"

입력 | 2023-02-13 13:41   수정 | 2023-02-13 13:41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폐허가 된 잔해에서 홀로 살아남은 아기가 속출하면서 입양 문의가 쇄도하지만, 이들을 곧장 입양 보내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CNN은 지난 6일 튀르키예 지진 이후 무너진 잔해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아 구조되는 아기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각지에서 입양 문의가 속출한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채 발견된 아기 ′아야′에게 수천 명의 입양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유엔아동기금 긴급 소통 전문가인 조 잉글리시는 이런 상황에서 아기를 곧바로 입양 보내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기의 부모나 가까운 친척의 행방이 확인될 때까지는 가족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적절한 상황에서 아기를 다시 가족과 만나게 해주려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잉글리시는 ″재난 상황에서는 부모나 가족을 잃은 채 갈 곳 없는 아이들이 폭력이나 학대, 인신매매,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신속하게 아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는 무너진 삶 속에서도 어린이와 가족이 다시 만나도록 돕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니며, 섬세한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