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경호

스페인 구조팀 "튀르키예 잔해속에 사람들 있는데 건물 철거돼"

입력 | 2023-02-15 21:25   수정 | 2023-02-15 21:25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에서 건물 잔해에 갇힌 생존자 구조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이 철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마치고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귀국한 소방관 6명은 ″슬픔과 피로, 그리고 좌절감을 느꼈다″며 특히 구조 활동에 나서기도 전에 건물이 철거된 것을 보고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훌리오라는 이름의 한 소방관은 ″현지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수백 명의 생존자가 갇혀 있을 수도 있는 건물들이 이미 철거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건물은 10명만 구조되고 여전히 180명의 주민이 잔해 속에 갇혀 있는데도 철거된 상태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 속에서 마지막 국민 한 사람을 구할 때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