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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노래 부르며 구한 소녀‥"다리 잃을 위기"
입력 | 2023-02-16 16:25 수정 | 2023-02-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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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얀헬멧 트위터]
″샴, 너는 우리의 딸. 울지 마, 아저씨가 노래 불러줄게″
현지시간 7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의 한 무너진 건물 밑에서, 얕은 숨소리가 들렸습니다.
잔해 속에서 샴이라는 작은 소녀가 발견된 건데요.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은 샴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 안심시켰습니다.
아이는 구조대원의 노래를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이 모습이 SNS로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이 감동하기도 했죠.
하얀헬멧은 현지시간 16일 샴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오늘 병문안을 갔다가 소녀가 위독한 상태에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습니다.
잔해에 깔렸을 때 다친 다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는 건데요.
소녀는 어렵게 구조됐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얀헬멧은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는 오랜 내전으로 이번 지진 이후에도 국제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정부 기능도 마비된 상황인데요.
주민 상당수가 잔해 밑에 갇혀있지만 적절한 장비조차 없어 구조가 쉽지 않고요.
국제사회의 구호물품도 생존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기적 같은 구조 이후에도 이처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