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필희
이란 정권과 연계된 재단이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를 흉기로 공격한 범인에게 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1일)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맘 호메이니의 파트와 실행을 위한 재단′이 루슈디를 공격했던 24살 하디 마타르에게 농지 1천 제곱미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재단의 사무처장은 ″루슈디의 눈을 멀게 하고 한쪽 손을 마비시킴으로써 무슬림을 행복하게 해준 젊은 미국인의 용감한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악마의 시′로 유명한 루슈디는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 참석했다가 20대 남성의 흉기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루슈디는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수십 년 간 살해 위협에 시달려왔고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는 이 소설을 신성 모독으로 규정하면서 루슈디를 살해해야 한다는 ′파트와′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파트와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종교적 유권해석에 따라 내리는 일종의 포고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