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중국, 또 군용기·함정 동원해 대만해협서 무력시위

입력 | 2023-03-11 15:14   수정 | 2023-03-11 15:14
중국이 재차 군용기와 함정을 대거 동원해 대만주변에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오늘 ″어제 오전 6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11대와 군함 4대를 탐지해 전투기와 함정, 기체 추적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감시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군용기 가운데 수호이-30 전투기 한 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Y-8대잠 초계기 한 대와 젠-16 전투기 두 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까지 진인했다가 되돌아갔습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5일 대잠 초계기 한 대와 정찰 드론 한 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킨 데 이어 6일에도 군용기 5대와 군함 4척을 대만 주변 해상에 보냈고, 지난 8일에는 군용기 7대와 군함 3척이 대만해협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한해협 중간선′ 대신 ′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의도이자, 이 일대로 분쟁지대로 삼기 위해 ′회색지대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지난 1954년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이듬해 미국 공군 장성인 베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