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민욱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5일 흑해 상공에서 유럽연합의 국경 순찰 업무를 수행하던 폴란드 국적 항공기의 경로를 방해해 사고가 날 뻔했다고 AFP, dpa 통신 등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 전투기는 별도의 무선 연락 없이 폴란드 순찰기 앞 약 5미터까지 다가와 경로를 가로질렀고, 이 때문에 심각한 난기류가 발생해 비행기가 일시적으로 통제를 잃고 비행 고도에서 벗어났습니다.
당시 순찰기는 루마니아 국경 경찰과 함께 유럽연합의 역외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의 일상 업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조종사 2명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직원 3명이 탑승 중이었지만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루마니아 영공에서 동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흑해 상공의 국제 영공에서 발생했다며 ″러시아가 흑해에서 도발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14일에는 감시 임무 중이던 미국 공군 무인기에 접근해 위협 비행을 해 결국 추락하게 했으며, 작년 9월에는 흑해 상공에서 순찰 비행 중이던 영국 군용기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위협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