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얼음과 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금세기 말이면 최대 8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의 연구진은 현지시간 20일 공개된 힌두쿠시산맥 빙하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에서 2도 높아지면 2100년에는 이 지역 빙하의 30%에서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도에서 4도까지 높아지면 동부 히말라야 빙하의 75%에서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상태지만,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과학자 필립푸스 웨스터는 ″녹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며 ″빙하가 녹으면서 불어난 물은 자주 홍수를 일으킬 것이며, 이후 물 공급은 궁극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