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장훈

이슬람협력기구, '쿠란 소각' 대응 긴급회의‥공동 행동 예고

입력 | 2023-07-02 22:24   수정 | 2023-07-02 22:25
57개 국가로 구성된 이슬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 OIC가 스웨덴에서 벌어진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시위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지시간 2일 걸프 지역 일간 아랍뉴스에 따르면, OIC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쿠란 소각 시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OI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란을 모독하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원국들이 단결된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히세인 브라힘 타하 OIC 사무총장은 ″쿠란에 대한 모독 행위는 가볍게 여길 이슬람 혐오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든 종교적 혐오를 확실히 금지하는 국제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국가인 이란은 스웨덴 주재 자국 대사 파견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과 이라크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는 지난달 30일 쿠란 소각에 항의하는 무슬림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등 이슬람권 국가들도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스웨덴 수도인 스톡홀름 내 한 모스크의 외곽에서 당국의 승인 아래 200여 명이 참가한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쿠란을 소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