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1 20:16 수정 | 2023-07-21 20:17
부족간 유혈충돌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에서 남성들이 다른 부족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동영상이 뒤늦게 SNS에서 확산 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마니푸르주의 한 마을에서 메이테이 부족 남성들은 쿠키조 부족의 주거지를 불태우고 부족원들을 살해한 뒤, 여성 2명을 길거리에 끌고 나와 성폭행했습니다.
동영상이 퍼지자 인도 모디 총리는 ″마니푸르의 딸들에게 일어난 일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이 사건이 인도를 수치스럽게 했다″고 뒤늦게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경찰 역시 동영상이 퍼진 뒤인 지난 20일 마니푸르주 부족원 한 명을 성폭행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공범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와 미얀마의 접경지인 마니푸르에서는 지난 두 달여간 메이티이 부족과 쿠키조 부족이 충돌하면서 최소 130명이 숨지고 6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