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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미사일 격추 아닌 내부 폭발 때문인 듯"

입력 | 2023-08-25 14:56   수정 | 2023-08-25 14:57
두 달 전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가 돌연 추락한 가운데 해당 항공기에서 내부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24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사건을 분석한 미국 정보기관은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기내 폭발 이후 추락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들은 프리고진 전용기의 경로상에서 폭발이 감지됐지만 미사일 발사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전용기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볼 징후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 사고조사단에서 일했던 제프 구제티는 추락 영상과 잔해,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기내 폭발의 모든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크렘린궁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폭발물 1~2개가 비행기 내부에 심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정보 당국의 사전 평가에서 비행기 추락의 원인은 ′의도적 폭발′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추락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30여초에 걸쳐 상승과 하강을 거듭하다 바닥에 내리꽂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