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일본 도쿄신문이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 자행된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자국 정부를 향해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비판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마쓰노 장관의 이번 발언이 지난 5월 다니 고이치 국가공안위원장이 국회에서 보인 자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당시 다니 위원장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 중앙방재회의는 2009년 학살이라는 표현이 타당하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쓰노 장관이 반성과 교훈 같은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며 ″사실을 의문시하거나 부정하는 말이 끊이지 않아 역사 왜곡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