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강타하면서 댐이 붕괴돼 막대한 피해를 입은 리비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의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현지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데르나시 시장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1만 8천 명에서 최대 2만 명이 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데르나 인구가 12만 5천 명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주민 6명 중 1명 꼴로 목숨을 잃은 셈입니다.
앞서 데르나에서는 지난 10일 상류에 위치한 댐 두 개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도시의 20% 이상이 물살에 휩쓸리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데르나시의 다층건물 다수가 붕괴했고 해안마을 주거지역은 바다로 통째로 쓸려나가 해변에는 수십구 씩 희생자들의 시신이 밀려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는 데르나시에서 최소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거라며 곳곳에 널린 시신에 수인성 질병이 창궐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