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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러시아 ICBM 클라스" 푸틴의 과시‥'핵실험 금지' 털고 서방 정조준?
입력 | 2023-10-29 07:56 수정 | 2023-10-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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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하늘을 향해 솟구칩니다.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된 미사일이 연기를 남긴 채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모두 러시아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러시아군은 현지시간 25일 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대규모 핵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캄차카에 있는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는 ICBM 미사일인 ′야르스′를, 북극해 인근 바렌츠해에서는 핵추진잠수함 툴라에서 ICBM ′시네바′를 각각 발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적의 대규모 핵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이라며 지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활용해 공중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날은 러시아 상원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의 비준을 철회한 날이었습니다.
1996년 유엔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인데 최근 비준철회 법안이 러시아 상·하원에서 모두 통과됐습니다.
마지막 절차인 푸틴 대통령의 승인만 떨어지면 러시아의 핵실험을 제한하는 족쇄가 풀리게 됩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푸틴 수행 장교들이 핵 기방을 들고 있는 모습을 노출시키기도 했습니다.
장기집권 중인 푸틴은 내년 3월 열리는 러시아 대선 출마가 유력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핵실험 카드를 내세워 서방의 지원을 차단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에만 집중하기 어려워진 틈새를 노린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