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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정권 지지율 22%‥내각 불신임" 비자금 태풍에 '사면초가'
입력 | 2023-12-11 18:05 수정 | 2023-12-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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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지난 9∼1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2.5%로 나타난 것입니다.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는 응답도 87.7%에 달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책임이 ′많이 있다′와 ′약간 있다′를 합한 수치가 87.7%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내일 열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는데는 자민당 내 아베 파벌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베파는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이른바 ′파티′를 주최하면서 그 수입 중 일부를 회계 처리에 공식 반영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위기에 빠진 기시다 총리는 수습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부와 당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아베파 소속 의원을 모두 물갈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아베파 의원들을 쳐내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만은 않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입니다.
그동안 기시다 정권을 뒷받침했던 게 바로 아베파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관저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포함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 각료 4명이 아베파 의원입니다.
차관급인 부대신과 정무관으로 임명된 아베파 의원은 각각 5명과 6명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파를 모두 축출했다간 기시다의 정권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비자금 게이트와 관련해 실명이 거론된 아베파 의원은 현재 10명 정도로 수사가 본격화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