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재영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20여 명이 숨지고 7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백여 명이 숨진 지난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최대 피해입니다.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밤 11시 59분쯤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고 지진 발생 깊이는 10㎞입니다.
최초 지진 발생 후 규모 3.0 이상의 지진 9차례를 포함해 3백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전체 인명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영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127명이 숨지고 7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CCTV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1시 기준 간쑤성에서 113명이 숨지고 536명이 다쳤다고 전했고, 인민일보는 오후 5시 기준 칭하이성에서 14명이 숨지고 19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낮에도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부상자 중 중상자도 많아 인명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 후 4천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국은 규모 5.0 이상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진 발생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를 모두 차단했습니다.
시안 총영사관 관계자는 ″간쑤 지진과 관련해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