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슬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이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서울 서초구와 동대문구· 충북 청주시의 소비자 520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8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서초구 87.2%, 동대문구 81.4%, 청주시 78.1% 순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주말에 언제든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69.8%)′,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 볼 수 있어서′(57.0%)′, ′대형마트 휴업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45.7%)′ 등이 꼽혔습니다.
또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의견(61%)이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 집객 효과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9.4%에 달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설문 결과에 대해 ″2012년 규제 도입 때와 달리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 관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지만, 규제는 계속되고 있어 소비자 이용 불편만 가중한다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최근 3개월 이내 대형마트 이용 경험이 있는 서울 서초구와 동대문구, 충북 청주시 만 20~59세 남녀 5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월 2회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지정해야 합니다.
의무 휴업일은 공휴일을 원칙으로 하되, 이해 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에 이어 올해 서울시 서초구와 동대문구는 의무 휴업일을 2?4주차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했습니다.